전나무가 곧추 자라고 있었지만, 맨발에 밟히는 이끼는 발가락 사이를 애무하고,
드문드문 버섯 향기, 새로 이사온 동네 아가씨 치맛바람 처럼 코끝에서 서먹서먹한,
섬진강 물꼬 곁에 개망초꽃 제법 키가 자라 비스듬히 허드레 땅도 바라볼줄 알고,
시인이 머무는 마을에서 저녁 이밥 연기 조물조물 쏟는 풍경 눈에 넣어두면,
눈물이 흐르고...
나 여기,
일기 쓰다.
행여 힘들다는 말, 어렵다는 말, 많이 하지 않았는가? 어찌, 그대 힘든 모습 투영하지 못한 안개속을 내가 아직 헤매이고 있는 건 아닌가요? 나 아직 자라는 나이의 언저리에서 그대 만나 미쳐 어린티 벗지 못하고 행여 힘들다는 말, 더 많이 하지 않았는가?
끄덕끄덕,
오늘도 하늘에 그대 손톱 닮아가는 달 보는 내 눈속엔 노란 샐로판지 엉겨붙어 아득한데,
뜸금없이
달려가는 내 마음이 그대 발가락 앞에서 불시착하고...
뭉게지는 버섯 밑둥에 살피는 개망초꽃 향기... 그립다. 바람불고, 향기 날아간다.
드문드문 버섯 향기, 새로 이사온 동네 아가씨 치맛바람 처럼 코끝에서 서먹서먹한,
섬진강 물꼬 곁에 개망초꽃 제법 키가 자라 비스듬히 허드레 땅도 바라볼줄 알고,
시인이 머무는 마을에서 저녁 이밥 연기 조물조물 쏟는 풍경 눈에 넣어두면,
눈물이 흐르고...
나 여기,
일기 쓰다.
행여 힘들다는 말, 어렵다는 말, 많이 하지 않았는가? 어찌, 그대 힘든 모습 투영하지 못한 안개속을 내가 아직 헤매이고 있는 건 아닌가요? 나 아직 자라는 나이의 언저리에서 그대 만나 미쳐 어린티 벗지 못하고 행여 힘들다는 말, 더 많이 하지 않았는가?
끄덕끄덕,
오늘도 하늘에 그대 손톱 닮아가는 달 보는 내 눈속엔 노란 샐로판지 엉겨붙어 아득한데,
뜸금없이
달려가는 내 마음이 그대 발가락 앞에서 불시착하고...
뭉게지는 버섯 밑둥에 살피는 개망초꽃 향기... 그립다. 바람불고, 향기 날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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