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 그리고 삶

2004/12/16 18:34 / 생활
참으로 중대한 철학적 문제는 하나뿐이다.
그것은 자살이라는 것이다.
인생이 살 만한 가치가 있는지 없는지를 판단하는 것,
이것이 철학의 근본문제에 답하는 것이다.
인생의 의미(意味)야 말로 가장 절박한 문제인 것이다.

알베르트 카뮈는 시지프를 통해 신의 형벌에 저항하는 방법이 자살이라고 외쳤다. 어떠한 철학적 사유나 위대한 사상이라도 그것을 담고 있을 육신이 사라진다면, 실존의 의미는 영원히 없는 것이다.

삶이란 도대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삶의 의의에 대한 확신은 일련의 가치, 어떤 선택, 우리들의 기호를 전제로 하고 있다. 길이 막힌 채 인생을 고작 이것 밖에 안되는 것으로 의식하면서 산다는 것이 과연 가능한 일일까? 그러한 삶이 주어졌을 때 그것을 만족스레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인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중요한 것은, 가장 잘사는 것이 아니라 가장 많이 산다는 것이다. 여기서 가치판단은 단호히 거부된다. 경험의 양(量)은 전적으로 우리들의 행동에 달려있다. 그렇기 때문에 여기서는 단순히 생각해야 한다.
같은 시간을 살아온 두 인간에 대해서 세계는 언제나 같은 양의 경험을 제공한다. 문제는 그것을 의식화하여 받아들이는 것이다. 자기의 삶과 반항, 그리고 자유를 느끼며 취득하는 것이다. 그것도 될 수 있도록 다량을 취득하는 것, 이것이 산다는 것이며 또한 될수록 많이 산다는 것이다. 이것들을 명석히 식별하게 된다면 경험의 질(質)에 대한 가치판단은 사라지게 된다. 끊임없이 깨어있는 의식의 영혼앞에서 현재와 현재의 연속, 그 안에서 살아있다는 것이야 말로 부조리한 인간의 이상이다.
2004/12/16 18:34 2004/12/16 18:34
DrunkenSTAR 이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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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soap 2004/12/20 12:36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for love is strong as death..아가서 8:6
    사랑할때는 차라리 두려운것이 죽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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