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린 빨래를 하기 위해 샛별이 뜰 무렵 서둘러 퇴근을 했다. 내일부터 프로젝트에 투입되기 때문에 한동안 소소한 주변관리는 뀌다 놓은 보리자루처럼 먼지가 소복히 앉을 예감 때문이다. 세탁기를 돌려놓고 창문에 붙어서 담배를 피우는 동안, 창 하나에 할당된 별빛이 너무 적다는 것을 깨닫는다. 이렇게 프로젝트에 다시 투입될 줄 알았다면, 희뿌연 마음의 창을 열 수 있도록 겨울바다 쯤은 훌쩍 보고 올 걸, 후회가 됐다. 목숨 걸만한 일이 일어나지 않는 한, 프로젝트 중에는 우울하다고 겨울바다를 보러가거나 하는 일은 극도로 절제할 것이기 때문에, 세금은 밀리고 취미생활은 정지될 것이다. 잘하는 짓 아니라는 선배들의 충고를 겸허히 받아들긴 하지만, 때때로 주말에 왜 출근하는지, 왜 늦게까지 일하는지, 물어보는 후배들에게는 내일 실수하지 않기 위해서 라는 조금은 비관적인 발언을 한다. 그 발언에 대해 단정적인 부연을 하자면, 잘 사는 인생은 현재에 충실하기 때문에 내일을 알 수 없지만, 잘 하는 프로젝트는 현재를 빗대어 내일을 예측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바꿔 말하면, 인생과 일을 가차없이 분리하지 않는다면, 잘 하는 프로젝트 관리자는 프로젝트를 예측할 수 있고 따라서 인생의 내일도 예측할 수 있다는 변증법적 결론을 도출할 수 있게 된다.
가당치도 않다고?
내일 activity 3.4.12.5 에 대한 업무가 오후 4시에 회의를 거쳐서 협의가 끝나고 6시까지 프로젝트 게시판에 회의록이 등록될 수 있도록 독려해서 6시 10분에 프로젝트 관련자들에게 공유하도록 이메일을 쓴다고 예측하고 관리한다면, 여자친구와 7시에 예매를 해놓은 영화를 보고 9시에 늦은 저녁을 먹을 수 있다는 예술적인 사생활까지 예측되니 아주 가당치 않은 것도 아니다.
예측에 대한 가당치 않음은 예측이 schedule 에서 발생하는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예측은 Task 와 Activity 가 가지고 있는 scope 를 측정하는 관리자의 능력 여하에 달려 있는 것이다. 디오니소스적 세계에 도달하는 관리 능력은 각 Task 와 Activity 들의 명징한 scope 에 달려 있고, 그 scope의 파악이 명확하다면 schedule 은 그것들의 순서에 지나지 않게 된다. 그러나 불행이도 프로젝트 현장에서 그런 일은 거의 없기 때문에 내일의 실수를 줄이기 위한 Risk 관리 활동이 필요하게 된 것이다.
이를테면, 밀린 빨래를 한다는 것은 두번, 세번 같은 양말을 신지 않기 위한 Risk 관리 활동이고, 겨울바다를 보지 못한 후회는 Risk 관리활동을 제대로 하지 않은 탓이다.
탈수가 끝난 빨래를 널면서 나는 닥쳐올 위험(Risk) 에 대한 생각을 그동안의 경험을 토대로 나열해본다. 영업팀에서 들은 클라이언트에 대한 의견이 먼저 구체적으로 떠오르게 된다. PMBOK 에 의하면 프로젝트의 공식적 시작은 계약서의 날인, 경영자의 임명, 법적 이유 등을 들고 있지만, 구체적이며 실제적인 시작은 PM 이 프로젝트를 인식할 때이다. 그것은 다시 말해 질료가 있어야 예술활동을 할 수 있듯, 프로젝트를 재료로 인식하는 프로젝트 관리자의 역할모델이 정립되는 드라마틱한 시점이 프로젝트의 시작이라고 볼 수 있다. 빨래를 할 때거나, 스파게티를 포크에 돌돌 말 때건, 언제까지 이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계약금액은 얼마이며, 클라이언트 조직은 어떤 성향인지, 물끄러미 생각할 때... 비로서 PM 의 역할모델은 현재 진행형이 된다.
The purpose
우피치 미술관의 보티첼리 룸에서 3시간째 '프리마베라' 를 보는 동안 어떤 위대한 예술작품도 한 인간의 눈을 3시간이상 붙잡아 둘 수는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인간의 인식은 너그럽지 못해서 경외와 존경의 짧은 외마디가 사라지고 나면 작품의 흠도 찾고 지나가는 사람들의 옷차림에도 관심을 가지게 된다.
실연을 하고 찾아 온 동해의 어느 빨간 등대 앞에서도 소주 한병을 병채 마시고 나면 그만이다. 상처는 자꾸 긁어야 아픈 법, 놔두면 자연이 딱지지고 떨어지는 것이 이치다.
프리마베라를 3시간째 보는 눈과 관심이 전환되는 팝업형 인식과 최강의 사랑과 실연의 반전, 그리고 복수하듯 다시 찾는 사랑과 예술에 대한 짧은 심취, 이 모든 것은 자꾸 긁어야 아픔을 느끼는 열정의 절편들이다.
소소한 일상과 가당치도 않은 프로젝트는 산업혁명의 분업화가 이루어 놓은 세계의 개체화임을 인정해야 한다. 유기적이며 긴밀하게 얽혀 있다고 믿고 있는 세계가 실은 파편 덩어리였음을 역시 인정해야 한다. 그토록 절절한 사랑도 그리움이 터질 것 같던 프리마베라도 다시 긁지 않는 이상, 다시 돌아오지 않는 합리성이 그것이다.
따라서 내 의도는 경영의 개체인 프로젝트가 일상이 아니고 일상은 예술적이지 않으며 인문학적 순수함이 비즈니스의 영악함을 상대할 수 없다는 담론을 파괴하는 모반을 획책하는 것이다. 내가 가진 파괴의 속성은 합리적 개체화와는 다른 의미이다. 그것은 규범적이며 합리적이라 믿고 있는 담론에 대한 파괴이고, 그 파괴의 잔재위에 논리와 경험의 예제가 두개의 탑을 쌓을 것이다. 디오니소스적 광기는 이 두개의 탑을 감싸 안고 있을 것이다. 그것은 열정의 절편들이 어떤 변증법적 총체가 되기 위한 정전기이다. 다시 말해, 일상과 예술과 비즈니스가 부대껴 일어나는 순간을 탐구하는 것이 내가 구성할 글의 총체이다.
가당치도 않은 거창함을 설정하는 것은 숨어서 하는 반항을, 보여주는 모반으로 승화시켜 위험을 더 위험하게 만들고자는 의도이다. 그것은 어떤 관리자에게나 적용되어야 하는 '책임있는 위험 수반자' 라는 제 1법칙과도 상통한다.
The synopsis
행복한 인생들이 넘쳐나서인지, 행복하지 못한 인생을 인정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에필로그까지 행복은 그냥 두기로 한다. 행복한 에너지는 폭발적이지 않다는 근거로 내 인생의 궁극적 현재인 프로젝트가 중심을 이룰 것이다. 예술적 감수성은 감수성이 허락하는 범위에서 양념이 되기도 하고, 때론 이미지나 텍스트를 비즈니스로 설명하기도 할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두개의 탑이 형성하는 컨셉에서 사용할 언어는 중립적이지 않을 것이고 교과서나 인용에 포괄적으로 기대지 않을 것이다. 이런, 주관적 관점의 보완은 실용적이며 위험한 방법으로 극복될 것이다. 이를테면, 실명과 실제 비즈니스를 명명하고 실제 산출물이 예제되는 위험천만한 시도가 될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일상은 행복한 일상이 아니라, 행복하지 않음을 인정한 전형적 일상이다. 예술은 현대시와 소설의 텍스트와 르네상스, 마니에리스모, 바로크, 신고전주의, 인상주의의 미술로 인용되는 이미지를 말하게 될 것이다. 프로젝트는 산업분야 중에서 인터넷 비즈니스 프로젝트의 라이프 사이클에 관한 것이다. 라이프 사이클은 수주와 수행 그리고 수행 이후에 대한 단계까지 포괄적으로 산문될 것이다.
모반은 크게 세개의 장으로 구성할 것이다.
첫번째 장은 프로젝트와 일상, 두번째 장은 예술과 프로젝트, 세번째 장은 일상과 예술과 그리고 프로젝트의 재구성이 될 것이다. 각 장의 단락들은 자의적인 해석으로 제목할 것이다. 물론 각 장은 개별적이지만,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수필적인 일상과 소설적인 예술이 퓨전되는 아우라가 될 것이다.
이제, 외로움을 배우며 슬픈 모국어로 6월까지 재미있는 시간을 보낼 구상을 끝내다.
씨티그룹 프로젝트 룸에서
가당치도 않다고?
내일 activity 3.4.12.5 에 대한 업무가 오후 4시에 회의를 거쳐서 협의가 끝나고 6시까지 프로젝트 게시판에 회의록이 등록될 수 있도록 독려해서 6시 10분에 프로젝트 관련자들에게 공유하도록 이메일을 쓴다고 예측하고 관리한다면, 여자친구와 7시에 예매를 해놓은 영화를 보고 9시에 늦은 저녁을 먹을 수 있다는 예술적인 사생활까지 예측되니 아주 가당치 않은 것도 아니다.
예측에 대한 가당치 않음은 예측이 schedule 에서 발생하는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예측은 Task 와 Activity 가 가지고 있는 scope 를 측정하는 관리자의 능력 여하에 달려 있는 것이다. 디오니소스적 세계에 도달하는 관리 능력은 각 Task 와 Activity 들의 명징한 scope 에 달려 있고, 그 scope의 파악이 명확하다면 schedule 은 그것들의 순서에 지나지 않게 된다. 그러나 불행이도 프로젝트 현장에서 그런 일은 거의 없기 때문에 내일의 실수를 줄이기 위한 Risk 관리 활동이 필요하게 된 것이다.
이를테면, 밀린 빨래를 한다는 것은 두번, 세번 같은 양말을 신지 않기 위한 Risk 관리 활동이고, 겨울바다를 보지 못한 후회는 Risk 관리활동을 제대로 하지 않은 탓이다.
탈수가 끝난 빨래를 널면서 나는 닥쳐올 위험(Risk) 에 대한 생각을 그동안의 경험을 토대로 나열해본다. 영업팀에서 들은 클라이언트에 대한 의견이 먼저 구체적으로 떠오르게 된다. PMBOK 에 의하면 프로젝트의 공식적 시작은 계약서의 날인, 경영자의 임명, 법적 이유 등을 들고 있지만, 구체적이며 실제적인 시작은 PM 이 프로젝트를 인식할 때이다. 그것은 다시 말해 질료가 있어야 예술활동을 할 수 있듯, 프로젝트를 재료로 인식하는 프로젝트 관리자의 역할모델이 정립되는 드라마틱한 시점이 프로젝트의 시작이라고 볼 수 있다. 빨래를 할 때거나, 스파게티를 포크에 돌돌 말 때건, 언제까지 이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계약금액은 얼마이며, 클라이언트 조직은 어떤 성향인지, 물끄러미 생각할 때... 비로서 PM 의 역할모델은 현재 진행형이 된다.
The purpose
우피치 미술관의 보티첼리 룸에서 3시간째 '프리마베라' 를 보는 동안 어떤 위대한 예술작품도 한 인간의 눈을 3시간이상 붙잡아 둘 수는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인간의 인식은 너그럽지 못해서 경외와 존경의 짧은 외마디가 사라지고 나면 작품의 흠도 찾고 지나가는 사람들의 옷차림에도 관심을 가지게 된다.
실연을 하고 찾아 온 동해의 어느 빨간 등대 앞에서도 소주 한병을 병채 마시고 나면 그만이다. 상처는 자꾸 긁어야 아픈 법, 놔두면 자연이 딱지지고 떨어지는 것이 이치다.
프리마베라를 3시간째 보는 눈과 관심이 전환되는 팝업형 인식과 최강의 사랑과 실연의 반전, 그리고 복수하듯 다시 찾는 사랑과 예술에 대한 짧은 심취, 이 모든 것은 자꾸 긁어야 아픔을 느끼는 열정의 절편들이다.
소소한 일상과 가당치도 않은 프로젝트는 산업혁명의 분업화가 이루어 놓은 세계의 개체화임을 인정해야 한다. 유기적이며 긴밀하게 얽혀 있다고 믿고 있는 세계가 실은 파편 덩어리였음을 역시 인정해야 한다. 그토록 절절한 사랑도 그리움이 터질 것 같던 프리마베라도 다시 긁지 않는 이상, 다시 돌아오지 않는 합리성이 그것이다.
따라서 내 의도는 경영의 개체인 프로젝트가 일상이 아니고 일상은 예술적이지 않으며 인문학적 순수함이 비즈니스의 영악함을 상대할 수 없다는 담론을 파괴하는 모반을 획책하는 것이다. 내가 가진 파괴의 속성은 합리적 개체화와는 다른 의미이다. 그것은 규범적이며 합리적이라 믿고 있는 담론에 대한 파괴이고, 그 파괴의 잔재위에 논리와 경험의 예제가 두개의 탑을 쌓을 것이다. 디오니소스적 광기는 이 두개의 탑을 감싸 안고 있을 것이다. 그것은 열정의 절편들이 어떤 변증법적 총체가 되기 위한 정전기이다. 다시 말해, 일상과 예술과 비즈니스가 부대껴 일어나는 순간을 탐구하는 것이 내가 구성할 글의 총체이다.
가당치도 않은 거창함을 설정하는 것은 숨어서 하는 반항을, 보여주는 모반으로 승화시켜 위험을 더 위험하게 만들고자는 의도이다. 그것은 어떤 관리자에게나 적용되어야 하는 '책임있는 위험 수반자' 라는 제 1법칙과도 상통한다.
The synopsis
행복한 인생들이 넘쳐나서인지, 행복하지 못한 인생을 인정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에필로그까지 행복은 그냥 두기로 한다. 행복한 에너지는 폭발적이지 않다는 근거로 내 인생의 궁극적 현재인 프로젝트가 중심을 이룰 것이다. 예술적 감수성은 감수성이 허락하는 범위에서 양념이 되기도 하고, 때론 이미지나 텍스트를 비즈니스로 설명하기도 할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두개의 탑이 형성하는 컨셉에서 사용할 언어는 중립적이지 않을 것이고 교과서나 인용에 포괄적으로 기대지 않을 것이다. 이런, 주관적 관점의 보완은 실용적이며 위험한 방법으로 극복될 것이다. 이를테면, 실명과 실제 비즈니스를 명명하고 실제 산출물이 예제되는 위험천만한 시도가 될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일상은 행복한 일상이 아니라, 행복하지 않음을 인정한 전형적 일상이다. 예술은 현대시와 소설의 텍스트와 르네상스, 마니에리스모, 바로크, 신고전주의, 인상주의의 미술로 인용되는 이미지를 말하게 될 것이다. 프로젝트는 산업분야 중에서 인터넷 비즈니스 프로젝트의 라이프 사이클에 관한 것이다. 라이프 사이클은 수주와 수행 그리고 수행 이후에 대한 단계까지 포괄적으로 산문될 것이다.
모반은 크게 세개의 장으로 구성할 것이다.
첫번째 장은 프로젝트와 일상, 두번째 장은 예술과 프로젝트, 세번째 장은 일상과 예술과 그리고 프로젝트의 재구성이 될 것이다. 각 장의 단락들은 자의적인 해석으로 제목할 것이다. 물론 각 장은 개별적이지만,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수필적인 일상과 소설적인 예술이 퓨전되는 아우라가 될 것이다.
이제, 외로움을 배우며 슬픈 모국어로 6월까지 재미있는 시간을 보낼 구상을 끝내다.
씨티그룹 프로젝트 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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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스빌리 2005/03/02 22:58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프로젝트가 뭐길래....ㅡ.ㅡ
오늘 이 제안 프로젝트 때문에 매일 밤늦게까지 전화하고 돈 계산(?) 하던 영업이 내일 최종 회의를 최후통첩하고 술먹고 쓰러지는 모습을 보니까...
프로젝트가 뭔지....
1년이나 넘게 준비한 프로젝트인데
이렇게 막판에 협상이 안되서 drop하게 되면
그 기분이 어떤지.....
글쎄..
막상 난 닥쳐보진 못했지만....
그냥 옆에서 안되게 지켜보기만 하지만...
잘 모르겠네...
프로젝트의 음과 양....ㅡ.ㅡ
양이 이나????
Jack 2005/03/03 23:00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그래, 쓰러져줘야지... 나도 요즘은 쓰러져 주고 싶다.
언능와서 쓰러지는 것 좀 잡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