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Plastic 에서 "오빠, 매일매일 재밋게 보냈어" 라고 말하던 네 눈가가 빨게 지더구나, 오후 2시 버스를 타고 떠난 겨울 때문도, 멀리 떠나신 아버지 때문도 아닌, 선홍빛 의미를 내가 다 알지는 못하겠지만 네가 2년만에 일본인을 친구로 데리고 와서 유창하게 대화를 하는 모습이 너무나 대견스러웠는데, 가뜩이나 약해진 내 심장도 어느덧 네 눈빛과 같은 색을 내는구나.
네가 "지금 한국에 가도 할일이 있을까?" 전화로 고민을 털어 놨을 때, 할일은 있는데 오지 말라고, 거기 계속 있으라고 말해 놓고 나서 내가 무슨 권리로 네 삶을 오라 가라 말아라 할 수 있는지, 행여 네 처지나 네 고민을 진지하게 생각하지도 않고 행여 섣부르게도 실수를 한 것은 아닌지 섬짓했었다. 그래서 네가 다시 전화를 했을 때, 보고 싶으니 언능 오라고, 전편의 실수를 희석시키는 어정쩡한 말을 하고 말았다. 내 실수를 덮어주기라도 하듯 너는 그곳에 남아 기어이 대학원에 들어가고야 말았으니, 난 네가 고맙고, 15년을 알고 지냈는데 지금 네가 가장 멋지고 가장 이쁘다.
갈비를 실컷 먹고 일본에선 있어도 못 먹었다며 바닷가 문방구에서 물감을 산 포구의 소녀같은 네 표정은 아직은 네가 씩씩하다는 것을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알게 해주었다. 앞으로도 그 표정은 잃지 말기를...
그래, 네 말대로 가난은 힘든 것이고 낭만적이지 않다. 돈만 있었다면 스타벅스에서 주말까지 일하지 않아도 됐고, 이단 교구의 기숙사에 살며 전도를 강요당하며 네 시간을 뺏기지 않아도 됐고, 한국어 과외를 하며 스트레스 받지 않아도 됐고, 식당에서 접시를 닦지 않아도 됐다. 그 시간을 공부에 투자하고 싶었던 네 마음은 네가 아니더라도 나도 잘 알고 있다. 네 힘든 생활을 너 같은 사람 많다며 뭉둥거릴 수 없는 것은 네 생활은 그것으로 힘들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네 눈물들을 하나씩 보여주며 그래도 씩씩하게 "오빠, 내가 너무 불쌍해 보여? 아니야, 실은 매일매일 재밌게 보냈어" 라는 너에게, 내 엉성하고 날날이 같은 유학생활은 예제가 될 수 없었다.
2년후에 나이 그렇게 먹고 네가 뭘 할 수 있을까 고민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고민이고, 그런 고민은 부족함 없이 더 하도록 해라... 중요한건 네가 이제 당당히 네 힘으로 길위에 서 있다는 것이다. 나중에 후회할지도 모른다던 네 걱정은, 네가 식당에서 어두운 기숙사에서 생활의 가난에 스스로 내린 핍박과 공부의 갈등 속에서 흘린 수천개의 눈물은, 네가 앞으로 지금 서 있는 길에 대한 후회를 하지 않을 절실함이 있었다는 것을 나중엔 꼭 알테니, 지금은 너무 조급해하지 말기를 바란다. 분명, 그 절실함이 네 평생의 버팀목이 될 테니...
바람을 맞아 보았니? 다른 사람들이 흘린 눈물이 바람이 되어 네 빰에 닿는 느낌을... 네 절실함은 다른 사람의 절실함 처럼 바람이 되어 또 나 같은 다른 사람의 빰에 닿을 거야, 너는 네가 짊어 지고 해치고 가야 할 수풀에 누구의 도움도 없이 신작로를 내기 시작한 것이고, 그렇게 살아 보여줌으로 나 같은 날날이들에게 경외를 선물하기 시작했다고...
이제 며칠이면 일본으로 돌아 가겠지... 오빠는 네 소녀 같고 씩씩한 모습이 또 보고 싶어 질 것 같다.
열심히 살아야 한다... 철 없는 날날이 오빠가 절대 후원한다는 것도 잊지 말고, 그닥 든든하진 않겠지만...^^ 이제 자주 전화할께... 건강해야 하고...
네가 "지금 한국에 가도 할일이 있을까?" 전화로 고민을 털어 놨을 때, 할일은 있는데 오지 말라고, 거기 계속 있으라고 말해 놓고 나서 내가 무슨 권리로 네 삶을 오라 가라 말아라 할 수 있는지, 행여 네 처지나 네 고민을 진지하게 생각하지도 않고 행여 섣부르게도 실수를 한 것은 아닌지 섬짓했었다. 그래서 네가 다시 전화를 했을 때, 보고 싶으니 언능 오라고, 전편의 실수를 희석시키는 어정쩡한 말을 하고 말았다. 내 실수를 덮어주기라도 하듯 너는 그곳에 남아 기어이 대학원에 들어가고야 말았으니, 난 네가 고맙고, 15년을 알고 지냈는데 지금 네가 가장 멋지고 가장 이쁘다.
갈비를 실컷 먹고 일본에선 있어도 못 먹었다며 바닷가 문방구에서 물감을 산 포구의 소녀같은 네 표정은 아직은 네가 씩씩하다는 것을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알게 해주었다. 앞으로도 그 표정은 잃지 말기를...
그래, 네 말대로 가난은 힘든 것이고 낭만적이지 않다. 돈만 있었다면 스타벅스에서 주말까지 일하지 않아도 됐고, 이단 교구의 기숙사에 살며 전도를 강요당하며 네 시간을 뺏기지 않아도 됐고, 한국어 과외를 하며 스트레스 받지 않아도 됐고, 식당에서 접시를 닦지 않아도 됐다. 그 시간을 공부에 투자하고 싶었던 네 마음은 네가 아니더라도 나도 잘 알고 있다. 네 힘든 생활을 너 같은 사람 많다며 뭉둥거릴 수 없는 것은 네 생활은 그것으로 힘들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네 눈물들을 하나씩 보여주며 그래도 씩씩하게 "오빠, 내가 너무 불쌍해 보여? 아니야, 실은 매일매일 재밌게 보냈어" 라는 너에게, 내 엉성하고 날날이 같은 유학생활은 예제가 될 수 없었다.
2년후에 나이 그렇게 먹고 네가 뭘 할 수 있을까 고민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고민이고, 그런 고민은 부족함 없이 더 하도록 해라... 중요한건 네가 이제 당당히 네 힘으로 길위에 서 있다는 것이다. 나중에 후회할지도 모른다던 네 걱정은, 네가 식당에서 어두운 기숙사에서 생활의 가난에 스스로 내린 핍박과 공부의 갈등 속에서 흘린 수천개의 눈물은, 네가 앞으로 지금 서 있는 길에 대한 후회를 하지 않을 절실함이 있었다는 것을 나중엔 꼭 알테니, 지금은 너무 조급해하지 말기를 바란다. 분명, 그 절실함이 네 평생의 버팀목이 될 테니...
바람을 맞아 보았니? 다른 사람들이 흘린 눈물이 바람이 되어 네 빰에 닿는 느낌을... 네 절실함은 다른 사람의 절실함 처럼 바람이 되어 또 나 같은 다른 사람의 빰에 닿을 거야, 너는 네가 짊어 지고 해치고 가야 할 수풀에 누구의 도움도 없이 신작로를 내기 시작한 것이고, 그렇게 살아 보여줌으로 나 같은 날날이들에게 경외를 선물하기 시작했다고...
이제 며칠이면 일본으로 돌아 가겠지... 오빠는 네 소녀 같고 씩씩한 모습이 또 보고 싶어 질 것 같다.
열심히 살아야 한다... 철 없는 날날이 오빠가 절대 후원한다는 것도 잊지 말고, 그닥 든든하진 않겠지만...^^ 이제 자주 전화할께... 건강해야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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