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그런 투서를 한 적이 있었다. '우리는 인권을 침해 당하고 있다' 투서는 그 역할을 했고 발각되지 않았다. 무엇보다 나는 침해 당하는 이를 바라보고 있었고, 그들보다 나는 존중까지는 아니어도 덜 침해 당하고 있었던 건 분명했다. 투서는 인간을 지키겠다는 사명감이 아니었다. 나는 두려웠다. 언젠가는 나도 그들처럼 침해 당할까봐, 두려웠을 뿐이다.
제도권에서 모든 결정은 누구를, 또는 무엇을 침해한다. 알려진 경영의 법칙 중에 Trade off 는 침해에 대한 면죄부이다. Trade off 는 모질고, 모진게 그것 뿐이겠냐만, 모질어서 불편하다.
어쭙잖은 좌파 정신 때문에 제도권에서 마땅하다가 일컬어지는 의지가 부질없는 갈등이 되는 것은 아닌지, 수도 없이 생각한다. 아름다운 비행을 보며 고인 눈물의 댓가로 ARS 를 누르고, 두세달에 한번씩 노동자를 후원하는 단체에 지로용지를 끊으며 내 노동의 공평함도 함께 이뤄주길 위임한다. 하지만, 현실의 궁극에서 자본주의의 모든 권리는 분배의 평화와 관계 없는 무장을 서두른다. 겁나게 소주를 마시며 양민인양 취해가며 인간이 인간다움으로 부터 존중의 저 심연까지 배설해도 내 와이셔츠 안에는 수퍼맨의 쫄티가 있다.
내 결정의 두려움은 오직... 언젠가 나도 그렇게 침해당할 막연한 예언이 속삭인다는 것. 나는 무슨 결정을 했던가? 아무 결정도 하지 않았다고 선언할 수 있는가? 그 자리에 있었다는 것만으로 무장을 하지 않았다 할 수 없다. 알량한 것조차 쥐어주지 못하고 담즙처럼 흐르는 이기심에 도취되어 존중이 무엇인지, 까닭없는 질문만 해대고 있는 것은 아닌지... 그렇게 사는 동안 내내 두려울 것을 알면서, 어떤 결정을 해야 하는지 조차 모르는, 우파도 좌파도 아닌 헐거운 무장이 오늘따라 더욱 소리를 낸다.
제도권에서 모든 결정은 누구를, 또는 무엇을 침해한다. 알려진 경영의 법칙 중에 Trade off 는 침해에 대한 면죄부이다. Trade off 는 모질고, 모진게 그것 뿐이겠냐만, 모질어서 불편하다.
어쭙잖은 좌파 정신 때문에 제도권에서 마땅하다가 일컬어지는 의지가 부질없는 갈등이 되는 것은 아닌지, 수도 없이 생각한다. 아름다운 비행을 보며 고인 눈물의 댓가로 ARS 를 누르고, 두세달에 한번씩 노동자를 후원하는 단체에 지로용지를 끊으며 내 노동의 공평함도 함께 이뤄주길 위임한다. 하지만, 현실의 궁극에서 자본주의의 모든 권리는 분배의 평화와 관계 없는 무장을 서두른다. 겁나게 소주를 마시며 양민인양 취해가며 인간이 인간다움으로 부터 존중의 저 심연까지 배설해도 내 와이셔츠 안에는 수퍼맨의 쫄티가 있다.
내 결정의 두려움은 오직... 언젠가 나도 그렇게 침해당할 막연한 예언이 속삭인다는 것. 나는 무슨 결정을 했던가? 아무 결정도 하지 않았다고 선언할 수 있는가? 그 자리에 있었다는 것만으로 무장을 하지 않았다 할 수 없다. 알량한 것조차 쥐어주지 못하고 담즙처럼 흐르는 이기심에 도취되어 존중이 무엇인지, 까닭없는 질문만 해대고 있는 것은 아닌지... 그렇게 사는 동안 내내 두려울 것을 알면서, 어떤 결정을 해야 하는지 조차 모르는, 우파도 좌파도 아닌 헐거운 무장이 오늘따라 더욱 소리를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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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후예 2005/11/04 15:28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공감가는글입니다. 이것땜에 자괴감도 많이들죠.
발렌타인21년산을 먹으면서 평등을 논하는것도 우습고,
멋들어진 수트를 입으면서 형평을 말한다는건 정말 이율배반적이죠.
'헐거운무장'.
하지만 방법은 분명 있을겁니다. ^^
Jack 2005/11/05 16:44 편집/삭제 댓글 주소
축구를 잘 차둘껄...^^
머릿수가 모자란 참여연대 사람들이 그래도 이겼을까?
고구려후예 2005/11/07 22:20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한게임은 이겼구요, 한게음은 졌어요. 오마이뉴스에게 한골차로 아깝게 졌답니다. 아쉬비... 다음번엔 형도 같이와서 차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