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7시, 대구행 KTX 를 타는 시간이다.
거짓말 처럼 잃을 것도 두고 온 것도 없는데,
마음은 마냥 더디다.
빠르고 치열한 삶을 거절하지 못하여, 용기는
애초에 기대하지도 않는다. 빠르기 위해
기대어 살아야 하는 생명을 거스르는 잔인함에
목매어 익숙해지길 바라는 사람들 축에 나 또한
군상으로 얼굴을 디민다.
아침에 서울에서 회의하고 오후에 대구에서
회의하고, 아침에 대구에서 일하고 오후에
서울에서 회의하고 다시 아침에 대구에서
회의하고... 나는 빠르지만, 생명이 없는 움직임이다.
그저 제도의 강요가 나를 움직이게 했을 뿐이다.
움직이며, 나는 힘들다고 느낀다.
내 힘든 몸을 굴리는 발바닥은 오래전부터
내 뇌에 힘들다고 말하였다. 내 뇌속에 있는 생각은
다시 생각해보라고 한다.
'너의 오로지 사회적인 위치와 경력에 대해서'
사회? 거기에 나?
나의 위치는 언제부터 인가 자연과 격리되었다.
해를 띄워 그림자를 세우고 그림자를 꽂은 얼음
꾹꾹 밟고 오던 나의 생명.
나는 이제 알았다, 내 뇌속에 생명이 사라지고
생각만 남았고, 사랑처럼 떠나고 나니
없어진게 무엇인지 서글퍼진 심장.
내 심장, 이미
생명으로 돌아가 뜀뛰기를 포기했다.
제 온전한 자리가 있던 KTX 를 놓치고
움직이지 않는 연못처럼 흔들흔들 담배를 피우니
어떤 사내, 차비가 모자라다며 터미널 의자 색깔 같은
얼굴을 디민다.
"식사는 하셨어요?"
얼른 잡히는 5천원 신권이 찬물에 설킨 사내의
손으로 건너간다.
사내가 밥을 먹으면, 터미널 의자 색깔이,
어느날, 삽머리에 비친 노을 색깔로 바뀌어
뚝뚝 떨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거짓말 처럼 잃을 것도 두고 온 것도 없는데,
마음은 마냥 더디다.
빠르고 치열한 삶을 거절하지 못하여, 용기는
애초에 기대하지도 않는다. 빠르기 위해
기대어 살아야 하는 생명을 거스르는 잔인함에
목매어 익숙해지길 바라는 사람들 축에 나 또한
군상으로 얼굴을 디민다.
아침에 서울에서 회의하고 오후에 대구에서
회의하고, 아침에 대구에서 일하고 오후에
서울에서 회의하고 다시 아침에 대구에서
회의하고... 나는 빠르지만, 생명이 없는 움직임이다.
그저 제도의 강요가 나를 움직이게 했을 뿐이다.
움직이며, 나는 힘들다고 느낀다.
내 힘든 몸을 굴리는 발바닥은 오래전부터
내 뇌에 힘들다고 말하였다. 내 뇌속에 있는 생각은
다시 생각해보라고 한다.
'너의 오로지 사회적인 위치와 경력에 대해서'
사회? 거기에 나?
나의 위치는 언제부터 인가 자연과 격리되었다.
해를 띄워 그림자를 세우고 그림자를 꽂은 얼음
꾹꾹 밟고 오던 나의 생명.
나는 이제 알았다, 내 뇌속에 생명이 사라지고
생각만 남았고, 사랑처럼 떠나고 나니
없어진게 무엇인지 서글퍼진 심장.
내 심장, 이미
생명으로 돌아가 뜀뛰기를 포기했다.
제 온전한 자리가 있던 KTX 를 놓치고
움직이지 않는 연못처럼 흔들흔들 담배를 피우니
어떤 사내, 차비가 모자라다며 터미널 의자 색깔 같은
얼굴을 디민다.
"식사는 하셨어요?"
얼른 잡히는 5천원 신권이 찬물에 설킨 사내의
손으로 건너간다.
사내가 밥을 먹으면, 터미널 의자 색깔이,
어느날, 삽머리에 비친 노을 색깔로 바뀌어
뚝뚝 떨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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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후예 2006/01/17 23:53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어휘의 강도가 높아졌어요. ㅠ.ㅠ
이번주에는 소주한잔 해요~ 아님 제가 대구한번 갈까요? ^^
jack 2006/01/19 19:22 편집/삭제 댓글 주소
어제는 작정을 하고 마셨더니, 좀 난했다는 얘기가 들린다.
대구에 와도 갈 때가 없다. 반경 500미터를 벗어나지 않고 살고 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