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의 생리는, 결코 경쾌한 경험이라 생각해보지 않았지만, 하지 않는 남성으로써 이해해보려 노력하지 않았던 생물학적 젠더 불평등일 것이다. 글세, 이것에 대한 남성의 이해도는 마법에 가깝거나 기껏해야 깨끗하지 못한 패드에 대한 기억으로 점철된다. 패드가 깨끗해야 한다는 어이 없는 생각이 솔직한 남성의 무의식이고 보면 무지하다기 보다 생리를 보는 막연한 부정, 또는 부끄러운 시각이 문제일 듯 싶다. 그렇다고 여성의 생리를 지금부터 아름답게 생각해야 한다고 비약적 레토릭을 하자는 건 아니지만, 그것을 불결한 범주에 계속 넣는다거나, 그때가 된 여자친구 또는 아내? 가 보이는 신경질을 받아주어야 하는 귀찮음이 반사적으로 싫었던 몰이해의 감성은 지금까지로 충분했다. 남성들이 사랑하는 사람의 생리혈이 묻은 속옷을 빨아주는 급작스러운 패미니스트로의 전환을 모색하는데 거대한 사회적 담론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다만, 남성들이 생리대를 한번 차보는 경험에 대한 지적은 대단히 참신하다.


생리해주세요


제8회 서울여성영화제
2006/04/20 11:47 2006/04/20 11:47
DrunkenSTAR 이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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