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불어 살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던 시절이 있었다. 그런 날은 바닷가에 서서 조난신호를 날리며 내가 가장 작았을 때를 생각하곤 했었다. 애쓰며 산다는 생각들을 하며 동호대교를 건너고 있던 오후, 낮은 구름, 높은 구름이 설겆이를 해 놓은 접시처럼 포개어져 있었다. 밥 벌어 오는 숭고함 따위가 잠시 눈을 감고, 이제 그런 하늘을 보낼 때가 있어서 기뻤다.
무엇이 무엇이 아니던 때 내 심장은 말이 없었고, 조간 신문으로 덮어 놓은 짜장면 그릇이 주말 내내 집앞을 지키고 있는 동안 심장은 오직 딸꾹질 하는 데만 쓰이고 있었다. 푸른 페인트 칠을 한 동사무소 옆에 우체통이 있다. 깨끗한 빨래를 널어 놓고 게으른 의자를 타일러 우체통 옆에 놓는다. 소중한 것, 조금도 낡지 않는 것들을 적어 우체통에 넣을 수 있어서 기뻤다.
햇빛이 무거워 엉거주춤한 계절을 따라 나의 편지가 물들고 천년전에 눈물을 흘려 만든 바람이 그곳으로 날아가 내가 가장 작았을 때를 얘기해주고 네가 웃어 줄 수 있다고 생각하면, 너에게 있었던 외로움이 나에게만 와 준다면, 세상에서 제일 고마워.
인생에 뭉둥그려진 모든 예의 바름과 이별을 고하고 나니 심장이 해야 할 일이 생겼다. 그것은 달리기, 천천히 그리고 긴 호흡으로, 한조각의 뼈라도 또각또각 움직여서 모든 남으로 부터 요약된 너를 만나기 위해 달리기를 시작한다. 심장이 할 일은 오직 그것. 조난신호가 웅웅 거리던 바닷가에서 내가 부르는 지상의 노래가 있고 그보다 더한 그리움이 나에게만 와 그 무게를 물어보면 아무도 모르게 바다속에 던져 넣은 연자맷돌, 그것과 같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세상에서 제일 고마워.
무엇이 무엇이 아니던 때 내 심장은 말이 없었고, 조간 신문으로 덮어 놓은 짜장면 그릇이 주말 내내 집앞을 지키고 있는 동안 심장은 오직 딸꾹질 하는 데만 쓰이고 있었다. 푸른 페인트 칠을 한 동사무소 옆에 우체통이 있다. 깨끗한 빨래를 널어 놓고 게으른 의자를 타일러 우체통 옆에 놓는다. 소중한 것, 조금도 낡지 않는 것들을 적어 우체통에 넣을 수 있어서 기뻤다.
햇빛이 무거워 엉거주춤한 계절을 따라 나의 편지가 물들고 천년전에 눈물을 흘려 만든 바람이 그곳으로 날아가 내가 가장 작았을 때를 얘기해주고 네가 웃어 줄 수 있다고 생각하면, 너에게 있었던 외로움이 나에게만 와 준다면, 세상에서 제일 고마워.
인생에 뭉둥그려진 모든 예의 바름과 이별을 고하고 나니 심장이 해야 할 일이 생겼다. 그것은 달리기, 천천히 그리고 긴 호흡으로, 한조각의 뼈라도 또각또각 움직여서 모든 남으로 부터 요약된 너를 만나기 위해 달리기를 시작한다. 심장이 할 일은 오직 그것. 조난신호가 웅웅 거리던 바닷가에서 내가 부르는 지상의 노래가 있고 그보다 더한 그리움이 나에게만 와 그 무게를 물어보면 아무도 모르게 바다속에 던져 넣은 연자맷돌, 그것과 같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세상에서 제일 고마워.
TAGS 내가 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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