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회의 기성세대라는 사람들의 생각이 그 사회 전체를 대변하는 의식수준은 되지 못하겠지만, 최소한 다른 세대가 보고 배우는 귀감이 되는 법이다. 문화 흡수에 대한 속도는 떨어지더라도, 도덕감정, 원칙적인 이성을 기반한 실천 등은 오랜 경험을 축적한 기성세대만의 세련된 미덕이라 할 수 있다. 클럽데이라 홍대에 몰려 나온 젊은이들이 삼삼오오 무리를 지어 지나가는 노인을 위협하고 시비가 붙는 장면이나, 캠퍼스 내에서 소수의 선배들이 다수의 후배를 폭행하는 집단 광기가 김승현회장의 보복 폭행과 닮아 있는 이유는 그것들이 온통 김승현이라는 기성세대가 그동안 다른 세대에 살아가며 보여준 대표적인 실천 강령이기 때문이다. 법을 어겼으면 벌을 받으면 된다. 이 사회에 사는 모든 시민들이 그러하듯. 그가 상심이 큰 것은 당연하다. 누구든지 법을 어기고 죄를 지으면, 적어도 이치를 따질만한 양심이 있다면, 당시의 상황이 어떠했든지 간에 초조하고 상심하는 것은 극히 정상이다. 그래서 그 상심이 일반 회사원과 대기업 회장은 얼마나 다를까? 일반 회사원은 가족이나 자기 자신만 생각하면 되니까? 대기업 회장은 국가 신인도며, 글로벌적 신뢰까지 챙겨야 하니 더 상심한 것일까? 경찰이 대기업 회장님을 함부로 대한다는 한화그룹의 볼멘소리는 지성이나 이성을 내다버린 대학생이고 선배라는 이름의 치기 어린 집단의 찢어 지는 데시벨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김승현회장이 상심을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언제부터 나라 전체의 글로벌 신인도가 그의 낯짝에서 비롯되었으며, 한화그룹은 김승현의 도덕 실천과 일체 되어 그가 저지른 행위가 그대로 한화그룹 전체의 기업윤리와 같게 되는 것인지 모를 일이다. 체포를 해야 것 같으면 체포를 하는 것이고 아니면 체포를 안하는 것이 법이다. 그렇게 모든 시민들이 지키고 있는 것처럼 말이다. 그는 폭력을 행사한 인격체이지 한화그룹은 아니다. 다만, 나쁜 선례를 자꾸 만드는 나쁜 기성세대인 것은 명백하다.
Trackback URL : http://drunkenstar.x-y.net/tt/trackback/488
Trackback RSS : http://drunkenstar.x-y.net/tt/rss/trackback/488
Trackback ATOM : http://drunkenstar.x-y.net/tt/atom/trackback/488



당신의 의견을 작성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