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 필요

2008/03/11 15:52 / 생각

여야 모두 공천이 한창이다. 사실 오늘날 국민들은 제와 제공동체를 대표할 국회의원을 뽑는 것에 그닥 관심이 없다. 단물 다 빠진 노인네가 경륜이란 파렴치로 끝내 기득권을 수성하는 모양새에도 될때로 되라지다. 각 당이 개혁이란 진부한 이름으로 벌이는 공천심사가 흥행중인 것은 이른바 공천은 남의 집 불구경처럼 굳이 손쓰지 않아도 솔찮은 구경거리를 제공하는, 다리품을 팔아야 하는 선거와는 다른, 일종의 써커스이기 때문이다. 진정성 없는 정치언어인 '국민의 뜻', '민심' 따위로 어르고 때론 협박하지만 결국 권력과 계파, 능력은 없지만 전략적이란 이름의 정치 연예인, 죄가 덜 있는 도토리를 찾는 과정일 뿐이다. 결국은 옮바른 사상이나 윤리도 없으면서 돈과 권력에 시종 노릇을 할 사람들을 뽑아야 하는 긴 과정을 겪어야 하는 국민들은 지루하고 피곤하다.
국회의 필요성에 대한 심각한 질문은 여전히 민주주의란 에메랄드빛 커튼에 가려 도저히 담론으로 인정 받지 못한다. 국회의원이 더 이상 공동체의 대변자가 될 수 없는데는 공감하면서 여전히 국회의원을 뽑아야 하는 갑갑한 현실을 '개혁' 할 수 있는 것은 국회의 필요성에 대한 질문이다. 제 필요에 의한 작은 공동체로 돌아 갈 수는 없는 것일까. 기능을 잃은 299명이 얽혀 있는 부패의 고리가 도대체 우리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에 무슨 소용인가. 2999명, 또는 그 이상의 공동체 대변자가 제 필요에 의해 생겨나 더 많은 연대와 우애를 소통하고 다질 수는 없는 노릇일까.

2008/03/11 15:52 2008/03/11 15:52
DrunkenSTAR 이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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