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자맷돌

2004/08/18 02:20 / 생활
그건 바람이 아니야

내가 널 사랑하는 것
그건 바람이 아니야

불붙은 옥수수밭처럼
내 마음을 흔들며 지나가는 것
그건 바람이 아니야

내가 입 속에 혀처럼 가두고
끝내 하지 않은 말
그건 바람이 아니야

내 몸속에 들어 있는 혼
가볍긴 해도 그건 바람이 아니야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류시화




내 마음의 사랑을 천칭에 달아

세상의 그 무엇과 비교한다면,

그 언젠가, 저 천길 바다속으로

서서히 침전했던. 연자맷돌


그것과 같으리.
2004/08/18 02:20 2004/08/18 02:20
DrunkenSTAR 이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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