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하독작
이태백
天若不愛酒
하늘이 만일 술을 즐기지 않았다면
酒星不在天
어찌 하늘에 술별이 있으며
地若不愛酒
땅이 또한 술을 즐기지 않으면
地應無酒泉
어찌 술샘이 있으리요
天地旣愛酒
천지가 하냥 즐기었거늘
愛酒不傀天
술을 좋아함을 어찌 부끄러워하리
已聞淸比聖
맑은 술은 聖人에 비하고
復道濁如賢
흐린 술은 또한 賢人에 비하였으니
聖賢旣已飮
성현도 이미 마셨던 것을
河必求神仙
헛되이 신선을 구하는가
三盃通大道
석잔술은 大道에 통하고
一斗合自然
한말 술은 自然에 합하거니
俱得醉中趣
모두 취하여 얻는 즐거움을
物謂醒者傳
깨인 사람에게 이르지 말라
花下一壺酒
꽃 아래 한독 술을 놓고
獨酌無相親
홀로 안아서 마시노라
擧盃邀明月
잔들자 이윽고 달이 떠올라
對影成三人
그림자 따라 세 사람일세
月旣不解飮
달이 술은 마실 줄 모르고
影徒隨我身
그림자만 나를 따라 다녀도
暫伴月將影
달과 그림자 데리고서
行樂須及春
함께 즐기는 이 기쁨이여
我歌月徘徊
내 노래하면 달도 거니는 듯
我舞影凌亂
내 춤을 추면 그림자도 어지럽다
醒時同交歡
깨이면 함께 즐기는 것을
醉後各分散
취하면 모두 흔적이 없이
永結無情遊
속세 떠난 맑은 사귐을 길이 맺고자
相期邈雲漢
멀리 은하에서 만날 날을 기약한다
Trackback URL : http://drunkenstar.x-y.net/tt/trackback/75
Trackback RSS : http://drunkenstar.x-y.net/tt/rss/trackback/75
Trackback ATOM : http://drunkenstar.x-y.net/tt/atom/trackback/75



당신의 의견을 작성해 주세요.
soap 2004/10/21 14:37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모두 취하여 얻는 즐거움을
깨인 사람에게 이르지 말라..
소외감 느껴요. ㅎㅎ
살아있는 동안에 이 즐거움의 경지를 경험해 보아야할 텐데..
월야독작..멋집니다.
Jack 2004/10/22 11:13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시대가 변하여, 독작의 즐거움을 알코올 중독으로 치부해버리니 이또한 시대의 소외가 아닐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