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어 '경멸'에 대한 1 개의 검색 결과

  1. 2009/01/07 유감 by DrunkenSTAR (1)

유감

2009/01/07 17:46 / 생활

어떻게 오고 갔는지 모를 새해가 왔지만, 여전히 마음속에 짐이 있다. 그 짐은 사상의 문제이거나 내 인생에 대한 경멸의 문제다. 나는 생활과 너무 다른 지향을 가지고 있다. 경멸해야 할 지점에서 나는 이해를 찾는 해프닝을 일상으로 받아 들이고 있다. 분노해야 하지만 나의 생활은 어떤가 뒤돌아 보면 경멸해야 할 현실은 나에게 있다는 것을 부인할 수가 없다. 그렇다 보니 지만원씨로 부터 빨갱이로 분류된 사람들을 만날 수가 없었다. 연말에 약속을 해놓고도 가질 못했다. '이 정권과 맞서는 것이 생각보다 많이 힘들어요', '어떻게 해볼 수 있는 도리가 없네요.', '그냥 만나서 웃는 얼굴 보여주세요' 라는데 이 대안 없는 웃음이 그들에게는 악랄한 모습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경멸하고도 남을 생활을 하면서 그저 웃음이라니, 기가막힐 노릇이다. 마치 먼 나라의 이야기처럼 들리는 이 나라의 판타스틱한 리얼리티에 대한 접근을 통제하면서 나는 새해를 맞았다. 나의 생활은 명백히 내가 경멸하던 세계의 중심에서 작동되고 있었다. 누가 강요하지도 않은 공정한 스스로의 판단에 따른 것이다. 나는 변했는가? 그것도 아니면서 나의 경멸에 쏟아 내는 열정이라니... 이를 어찌해야 한단 말인가.

2009/01/07 17:46 2009/01/07 17:46
DrunkenSTAR 이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