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를 불렀다

2006/05/13 13:34 / 생활
인사동 '천강...' 에서 사람들과 술에 취해 낮게
노래를 불렀다.
소금인형, 사랑하게되면...
탁자에 마주 앉아 우리는 낮게
노래를 불렀다.


탁자에 앉아 얼굴을 보고 노래를 부르면
금새 그 사람을 많이 알게 된 것 같아 진다.
그 사람들의 손을 꼭 잡고 있는 것 같아 진다.


브라운관에 뜨는 가사를 보고 부르던 노래는
이제껏 노래가 아니었다.


그렇게 사람들과 낮게
노래를 불렀다.
우리 마음이 섭섭해진다. 그래서 그리워진다.
우리 마음이 그렇게 착해진다.
2006/05/13 13:34 2006/05/13 13:34
DrunkenSTAR 가 씀 jackrhee@gmail.com.

노래방

2006/01/27 01:09 / 기억
내 노래방 십팔번은 '보고싶다'(발가락이 먹이를 콕콕 쑤시듯이)

눈이 없는 도시에서 길들여지는 무감각,

황실 노래방, 귀티 없이 '말 달리자'

혈액이 빠져 나간 관속에 온통 흑담즙만이, 무감각

이렇게 살다, 가면 되지...

이렇게?

살다 가는 길도 어려운데, 이렇게? 까지

다른 노래 찾다가도 자꾸만 펼쳐지는 'ㅂ'

무감각해져야해... 그래야 예의 바른거야,

온갓 허무에 허투

무감각해져야해, 그래야 카리스마라도 있지,

스포츠 신문이 만든 현대의 남성상

무감각하지 않고, 카리스마가 떨어져 말라 버린 혈액

숭고한 것도 탈이고, '보고 싶다' 하는 것도 탈이고

숭고하면 갑갑하고, '보고 싶다'면 부담이니,

차라리 싫은게 낫고, 상처가 낫다.

차라리 외로움의 상처가 있는 사람하고 사랑하게 해줄 테니.

아무튼, 헤어진 모든 것들은 잘 살아라(어떻게든, 이렇게든)

노래방에서 'ㄱ' 부터 'ㅎ' 까지

헤어진 것들에 대한 예의 바른 추억 뿐이다.
2006/01/27 01:09 2006/01/27 01:09
DrunkenSTAR 가 씀 jackrhee@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