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어 '아픔 견디기'에 대한 1 개의 검색 결과

  1. 2006/02/27 조각난 몸 by DrunkenSTAR (2)

조각난 몸

2006/02/27 23:45 / 생활
며칠 전부터 엄지와 검지가 말을 듣지 않는다. 목덜미에서 팽팽한 끈이 검지를 잡아 당기고 엄지를 움직이지 못하게 한다. 그리고는 3초 가량 정지하여 후크 선장의 오른손을 오마주 한다. 튕기 듯 끈이 풀리면 팔과 연결된 어깨는 매운 손바닥이 치고 나간 것 처럼 화끈거린다.
몸의 일부는 유해가 증명된 디지털의 파동에 억류되어 결국 어느 꼭지점부터 선지피의 동력을 끊어 버리기 시작했다. 내 몸은 알록달록 움직이는 이퀄라이저가 되어 있는데 입김이 살아 있는 말의 아날로그가 맥박이 멈춰버린 막대 하나를 다시 뛰게 하지는 못하리라...


조각난 몸을 억지로 맞추려 하지 말자,
너무 오래 살려고 욕심 내지 않으면, 나를 제외한 나머지를 보는데 까칠해지지 않으리...
2006/02/27 23:45 2006/02/27 23:45
DrunkenSTAR 가 씀 jackrhee@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