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어 '양극화 해소의 모색'에 대한 1 개의 검색 결과

  1. 2006/05/18 정말, 빨갱이 by DrunkenSTAR (2)

정말, 빨갱이

2006/05/18 15:51 / 생각
그는 말 끝마다 양극화 해소를 얘기한다. 민중들이 그를 탄핵의 수렁에서 건져 준 직후, 정치적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해 2005년 6월 한나라당과 대연정을 제안한다. 그를 구해준 국민들까지 이데올로기가 달라도 너무 다른 여보와 한 이불 덮을 수 없다는 본능적 배제에 부딛치게 된다. 그의 권리가 모두 정지된 한달동안 칼의 노래를 읽으며 생각한 것 같지는 않다. 필시 대연정 제안 후 그가 떠난 중남미 순방 중에 진지하게 그 자신과 맞닥들인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2006년 1월, 그는 한미 FTA 협상 개시를 선언하고 미국이 요구하는 길을 차분히 밟아 나간다.

그는 그가 믿어 왔다고 생각하는 모든 이념들을 버리고 그가 경멸해 마지 않았던 역사를 추종하고 있다. 하지만, 모든 원칙을 버린 그가 여전히 오롯한 것은 개혁이다. 액면 그래도 받아 들이자면 그렇다. 그는 무엇으로도 정치적, 경제적 양극화를 해소할 수 없음을 깨달은 것이다. 미군 기지에 둘러싸여 생존이 위협 받는 종속에서 벗어 날 수 없고, 미국이 주도하는 신자유주의적 자본에 맞설 사상의 연대는 현실에 없음을 깨달은 것이다. 그는 이제 입으로 양극화 해소를 립싱크하기로 마음 먹는다. FTA 가 양극화 해소라고 개가 웃을 개그를 하기로 마음 먹는다. 근본적으로 그가 믿는 것을 감추고 수단을 강구하기로 한 것이다. 궁극적으로 FTA 를 통해 양극화를 대단히 심화 시킬 불온한 의도를 가지게 되었다. 그는 모든 비난과 모멸감을 감수할 준비를 했다.

그의 캐비넷은 구체적 징후가 아니라 실체적 현실로 FTA 를 바라보며 어떤 준비도 하지 않고 있음을 얘기한다. 그가 준비한 것은 오직, 완전한 무엇을 이룰때까지 비난을 감수하는 마음의 준비 뿐이었다. 그로인해 미국은 안심하고, 보수 언론은 환영한다. 한때 그와 함께 진보에 복무하던 동지들에게 배반자, 개새끼로 남아도, 그는 완전한 개혁을 모색하며 정권이 아닌 목숨과 영혼을 내놓은 트로이 목마를 감행하고 있다.
그의 모반은 다름 아닌 계급 혁명이다.


그는 양극화를 극한으로 심화시켜 민중이 스스로 혁명하기를 요구하고 있다. 그는 정말 빨갱이일지도 모른다.
2006/05/18 15:51 2006/05/18 15:51
DrunkenSTAR 가 씀 jackrhee@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