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어 '인간의 퀄리티'에 대한 18 개의 검색 결과
- 2009/06/03 경찰 출신은 이력서 내지 마세요. by DrunkenSTAR
- 2009/02/28 환멸 by DrunkenSTAR
- 2008/11/19 멋진 인간 by DrunkenSTAR
- 2008/06/20 국회의원들이란? by DrunkenSTAR
- 2008/05/28 나의 투쟁 by DrunkenSTAR (2)
- 2008/03/26 이용득의 해로움 by DrunkenSTAR
- 2007/12/21 위장의 시대 by DrunkenSTAR
- 2007/10/11 나쁜 사람 by DrunkenSTAR
- 2007/09/05 국가주의의 황홀경 by DrunkenSTAR
- 2007/08/11 소름 돋는 일 by DrunkenSTAR
오직 목적달성만을 위한 사회나 조직에는 희망이 없다. 모진 모욕과 상실감을 끝내 참아낸 이유는 오래도록 간직한 신의와 우정 때문이었다. 공은 공이고 사는 사라며 비난 받더라도 여기까지 끌고 올 수 있었던 에너지는 오직 그것 밖에 없었다. 다른 이유는 없다. 이 일도 언젠가는 끝난다. 하지만 불행이도 쉽게 용서하지 못할 뒷끝 몇개는 가지고 갈 생각이다. 아름다운 과정을 잊고 목적달성에만 매몰된 인간의 추함이란 어떤 것인지, 인간에 대한 환멸이 어떤 것인지 인생 내내 기억하기 위함이다.
아비와 자식의 관계를 조악한 권리로 끌어 내리면서 아이의 미래를 걱정하기 때문이라는 악랄한 설명이 가능한 조성민, 여성 전체에 있어서 여성성을 잃은 여성이 남성보다 얼마나 위험한 존재인지를 깨닫게 해주는 나경원 따위가 언제쯤 상식을 찾고 인간이 인간이라는 이유만으로도 멋질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 줄 수 있을지... 그리움 따위가 온데 간데 없는 이 초겨울, 쓸쓸해질 것을 뻔히 알면서 그런 그리움 한번 품어 볼란다.
무슨 말을 해도 알아 듣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자본주의 나라에서 사심과 사익은 대단히 중요한 담론이고 이런 사안을 아주 많은 사람들이 얘기 한다면 그것을 디테일하게 들어야 하는 것이 정치라는 것이다. 정치가 없는 나라, 무슨 말을 사심과 사익으로 뭉쳐서 아주 많은 사람들이 똑같이 얘기 한다면 그안에 정치가 있다. 직업적으로 지 하나를 위해 사심을 꾀하려고 많은 사람들의 사익을 까고 뭉개는 투기꾼들이 정치라는 이름으로 악랄한 괴담을 프로파간다하기 때문에 이 나라의 국회의원과 대의 민주주의 따위가 거지 같은 것이다.
나는 이 80%에 주목한다. 이 80%는 우리 사회의 도처에 존재하는 80% 다. 이 80%는 사회전체적으로 약자이면서 미래에 강자가 되고 싶은 헛된 희망에 투표하는 사람들의 분포와 같다. 제 아이가 밤늦게까지 학원을 다니는 것이 안타깝지만, 자신의 아이가 똑똑하다고 믿고 싶고 게다가 MB식 성공까지 보장 받게 하기 위해서는 그렇게 밖에 할 수 없다고 짐짓 현실직시한 양 행동하는 사람들의 분포다. 자신들의 욕망이 아이를 위해서는 인간적인 것이 되는 부모 됨됨이의 왜곡조차 인식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분포다. 이명박의 미국산 쇠고기 정책을 격렬하게 비난하면서도 이명박의 자사고 정책이나 서열화 따위는 궁극적으로 인정하는, 즉 자신의 아이는 똑똑하고 남들보다 앞서 나가야 하기 때문에 그런 학교가 필요하다고 믿는 이명박 지지자들의 분포다. 이제 이런 80% 와 홀로 수개월동안 대치하고 나니 너무 피곤하다. 이 80%는 분담금을 내지 않는 소수가 자신들의 분담금으로 도색한 브랜드의 가치를 분담 없이 취하려 한다고 난리인 분포다. 그래서 법적으로 제재를 가해야 한다고 들고 일어 선다. 법은 어차피 자신들의 사리사욕을 위해 종사하는 교양 없는 자본 식민들의 편에서 이해 못할 용어들을 쏟아 낼 것이다. 우리 사회를 좀 더 신중히 대하려 해도 그런 이성이 받아 들여 질 수 있는 곳인지 매우 의심스러울 지경이다.
방금 전 강남경찰서로 어제 촛불문화제에서 강제연행된 후배를 면회 갔다 왔다. 면회를 거부 당했지만, 먼저 면회한 사람들의 전언으로는 '48시간 자고 나올테니 걱정말라' 는 것이다. 미국산쇠고기 수입 반대해서 혼자서만 그거 안먹겠다고 거리에 나서는 것이라 생각하는 몰지각한 사람은 없을 것이라 믿고 싶지만, 우리 사회의 80%는 20%의 희생으로 나중에 생길 이권을 취하거나 이롭게 바뀐 사회현상을 공기처럼 거저 마실 사람들이다. 나는 이 후배와 또 강제로 자발적으로 연행당한 사람들의 활동만큼 동참을 하지 못했고, 그런 부실한 오지랖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거저 마실 사람으로 남아서는 안된다. 최소한 이 사회를 같이 살아 갈 사람이라면 이 사람들을 존경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마저도 하지 못하면 짐짓 양식있는 양 행동하며 브랜드만 갈아 치우는 일에 열중인 이명박 지지자가 되는 것이다. 그런 교양으로 아이를 키워 세상으로 내보내면 내 욕망의 성공신화가 써진다고 생각하는 사람으로 살기는 죽어도 싫다.
이용득 전 한국노총위원장과 같은 사람이야 말로 존경은 고사하고 대접 받을 수 없는 어른의 전형이다. 배울 점이라고는 '멍충이가 되려면 이렇게 하면 된다' 는 만사의 교훈 뿐이다. 선거를 백주대낮에 뿌려지는 돈다발쯤으로 생각하는 집단과 정책연대를 한다는 발상자체가 판타지 아니었던가. 생각이라고는 돈되는 곳 개발하자와 때려 잡자 빨갱이 밖에 없는 아메바들의 기억력을 철석 같이 믿고 온갖 거짓된 액면(새 지도부가 강한 지도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위원장 선거에 불출마 한다, 총선 출마용도 아니고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더니 정책연대의 완성을 위해 비례대표에 출마한다는 따위)을 팬티에 질질 흘리고 다니던 그는 아메바에 가끔 속기도 하는 3살 짜리 정치인이었다. 한나라당의 차때기 메뉴얼도 숙지 하지 못한 그가 감히 앉아서 권력의 개평을 받아 먹으려 하니 아무리 아베바 집단이라고 해도 줄서는 기준은 있는지라 그의 팽은 아메바의 망각이 아니라 아메바의 기억에서 오래전부터 이용과 배제를 넘나 들었던 존재 였을 것이 분명하다.
이용득은 '속았다'고 했다. 이 말은 이미 그가 총선에 출마 할 뜻이 없다며 거짓말을 하고 다닐 때부터 한나라당과 모종의 합의가 있었음을 의미한다. 위원장이라는 상징을 통해 발언과 행동을 일삼는 70만 한국노총 조합원이 졸지에 이용득의 사리사욕에 동원된 '덩어리' 가 되었는데도 그는 양지에서 뻣뻣한 목을 자랑하고픈 금뱃지 청사진에 황홀했을터다. 사회적 영향이 큰, 작지 않은 공동체를 상징 했고 한때는 인간과는 결코 끊어 질 수 없는 노동의 위대함을 전파했던 한사람의 몰락에는 그 덩어리에게 조차도 미안함을 느끼지 못하는 지경에까지 이르게 했다. 살인을 해야 만 사이코패스가 되는 것은 아니다. 어쨌든 그가 한나라당 비례대표 공천을 받지 못한 것은 그나마 참 잘된 일이다. 더 이상의 정신 분열적 패악질을 예방한 것이니 말이다. 그가 해로운 이유는 그가 노동운동을 하다 갑자기 비즈니스 프랜들리 해진 것이 아니라 돈이 되면 뭐든 개발하고 빨갱이들은 때려 잡을 수록 좋다는 구린 생각에 노동이나 진보가 얼마든지 들러리 설 수 있음을 떠들고 다닐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 현실은 너무 가혹하고 끔찍하다.
[우리는 무엇인가]
젠장, 토했더니 위장이 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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