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PM, 재범의 린치 과정을 보면서 또 애국심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공통의 소속감에 반하는 행동에 대한 집단 린치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닌데다가 천박하게도 애국심을 경제적 차원에 속해 있는 교환가치로 승화시키는 절차에도 매우 익숙해져 버렸다. 재범의 한국 비하는 바로 유승준과 비교된다. 오래된 기억이 아니더라도 미수다의 베라가 발간한 책 '잠 못드는 서울' 에서도 똑같이 나타난다. 이른바 '한국 내지는 한국인을 비하 하며 한탕질을 해대는 양아치들' 의 범주에 모두가 속한다. 이러한 네이션적인 감정의 폭발은 비논리적이긴 하지만 그 열정에 논리를 덮어 씌운다고 해서 정신병리가 해소되진 않는다. 한국이란 국가를 한국인이란 덩어리를 비하하면 안된다는 사고의 체계는 명백히 어떤 지적 영역이 아니다. 재범의 말에 대한 스팩타클한 반응과 10대 청소년의 욕지거리 수준과 어울리는 격하고 상스러운 언어들은 단순히 감정이 이입되어 만들어지는 일종의 정신병일 뿐이다. 이런 지적에 대게는 '같은 민족에게, 우리나라를 욕하는데 넌 아무렇치도 않냐? 넌 어느 나라 사람이냐?' 라는 병적인 답변으로 돌아 온다. 그게 뭐 어쨌다는 건가. 그러면 안되나?
이런 반응의 부류는 대체로 국가와 자신을 동일시 하거나 국가가 개인을 위해 봉사한다는 생각을 가지는게 보통인데 이 때문에 이성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국가와 자신을 동일시 하는 정신 상태를 가질 수 밖에 없는 전쟁세대라면 모를까 젊은이들 조차 국가일심동체에 이바지하는 감수성은 측은하다. 애국이 자신의 현상황을 구제할 지도 모르는 절박함에 처해 있다면, 이를테면 청년실업, 비정규직문제 따위들, 왜 국가에 이토록 애국하는데도 불구하고 국가는 자본을 일방적으로 취득하고 적절한 재분배는 하지 않는지 고민해야지 남들이 이성을 놓았다고 스스로도 이성을 놓고 재범 따위를 린치할 필요는 없다. 그렇다고 국가가 잘했다고 궁둥이 만져주는 것도 아니고 그 소속감으로 스스로를 구원할 수도 없다. 제성찰도 환경적응도 안된 아이의 욕지거리에 개때들처럼 몰려 들어 살점을 뜯어내는 태도가 나라 사랑, 겨레 사랑으로 명제되는 것이 얼마나 비생산적이고 이성적이지 않은 집단폭력인가. 분노 바이러스에 걸린 좀비들도 아니고... 민주적인 메카니즘이 존재한다는 사회의 구성원들이, 게다가 스스로 진보 성향이라며 블로그에 노무현이나 김대중의 근조 리본 따위를 걸어 놓고 한다는 짓이 이렇게 얕은 수준이니 실제로 선거가 일어나면 죄다 이명박 따위나 그 아류들에 표를 던지고 재미삼아 비판질에 날새는 줄 모르는 일이 반복되는 것이다.
박재범에 대한 배심감, 한국에서 건드려서는 안될 애국심, 그런 것들을 네티즌들이 회자시키자 언론은 악랄한 받아 쓰기 과정을 거치고 있다. 그동안 박재범에 대해 어떤 신뢰를 가졌는지 도무지 모를 일이다. 이 범주에 반드시 끼는 것이 공인 이란 어울리지 않는 타이틀을 들고 나오는 것이다. 연예인이 공인이라면 그야말고 국가에서 녹이라도 줘야지 왜 기획사에 속해서 연습생 생활을 하는지 알 수 없는 일이다. 박재범에 대한 신뢰는 저 친구가 얼마나 우리를 즐겁게 하면서 자본을 축적할까 일 뿐이다. 그가 좀 되먹었으면 문근영처럼 기부도 하며 살아가면 되는 것이다. 애국심, 이런 시시콜콜한 애국심이 아직도 많다는 것을 알게 되면 좋아할 부류는 오직 지배 계층 뿐이다. 애국심이란 것이 특징적으로 자본 교환을 전재로 하지 않기 때문에 매우 호혜적이란 것을 잘 알고 있는 지배 체제가 이런 국민들이 많을 수록 지배당하는 것, 자발적으로 복종하고 싶은 마음을 끌어 내는데 용의하다는 것을 알게 해줄 뿐이다. 그리하여 너희들이 그렇게 살아도 스스로 괜찮다고 위로하고 국가에 헌신할 것을 알아 버린 다는 점이다. 박재범에 시간과 애국심을 투자하느니 제 스스로 살길 찾는 일에 몰두하는 편이 휠씬 낫다는 것, 그렇지 않으면 곧 입에서 단내나며 '한국 좆같네' 라는 말이 저절로 나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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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유학온 중국인들이 제나라에서 열릴 올림픽을 위해 가당치도 않을 폭력을 휘둘렀나 보다. 중국인들은 한국에서 20년전에 치룬 올림픽을 이제서야 개최한다는 것에 상당한 자부심과 더불어 열등감을 가지고 있는 듯하다. 그래서인지 생뚱맞은 치졸함으로 무장된 애국심을 다른 나라, 다른 민족에게 폭력적으로 휘둘러도 부끄러운줄 모르는가 보다. 이런 일그러진 애국심은 어디서나 다 그렇다. 제나라만 잘났다고 외치는 '맹목적 광기' 말이다. 제나라에서 올림픽을 개최함으로서 마치 위대한 나라의 반열에라도 오른 것처럼 외치는 꼬락서니는 사납고 저열하다. 자신의 이익과는 애초에 무관하기 때문에 맹목적일 수 밖에 없는 애국심이란 것이 뭉쳐 어떤 덩어리가 될 때 그것이 뿜어 내는 에너지란 고작해야 비겁한 집단 폭력이나 저급한 흥분 밖엔 없다. 13억의 인구와 세계의 공장이면서 물자의 블랙홀이 된 중국 전체를 등에 업은 개개 중국인들은 차츰 교양과 루쉰의 아큐정전을 잊어 가고 있다. 비단 티벳사태만을 두고 판단하지 않더라도 사회주의 중국이 자본주의를 베껴 가면서 이룬 경제성장은 여느 자본주의 국가의 발전 단계를 뛰어 넘는 것이 예사다. 즉, TV 에서 비디오 산업을 거치지 않고 VCD, DVD 로 영상매체를 옮겨 가는 자신들의 성장을 대견스러워 하지만 그만큼 쌓아야 할 민주적인 절차와 교양 있는 근대시민적 사고체계 또한 성큼성큼 뛰어 넘는 것을 자랑스러워하는 위험한 무리로 성장하고 있는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 영문학의 교양을 배우는 대신 영어의 기술이 교육의 근간이 된 우리나라처럼 중국은 모든 자연과 인문을 기술로 탈바꿈시키고 있다는 것을 자랑스럽게도 이따위 개싸가지로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수억명의 사람들이 단번에 애국심이란 가차 없는 전체주의에 빠져 폭력화 되었을 때 세계는 그런 개싸가지를 감당할만한 특별한 방법이 없다. 오늘날 백주대낮 서울에서 벌어진 중국인들의 집단행동은 서막에 불과한지도 모른다. 중국이 존경 받는 나라가 되는 것을 포기하고 오로지 경제성장과 중화적 애국심에 몰두하는 이상, 세계는 중국의 인구, 공장, 블랙홀의 지위 때문에 지속적으로 불안에 떨어야 하는 지도 모른다.
어찌되었던,
지금 중국과 중국인의 중화적인 일련의 행동은 씨발! 저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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