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분은 여성이고 한 분은 남성이다. 한 분은 서울 중구를 한 분은 서울 강남구를 대표한다. 광장이 있는 중구는 '국민이 미디어에 관한 한 뭘 모른다' 고 하고 광장이 없는 강남구는 '광장 따위에서 무슨 민주주의' 냐고 한다. 이 두 분 다르지만 같은 분이다. 국민은 무식하고 민주주의는 자기들만이 지키거나 누릴 수 있는 권리라고 생각하는 다르지만 같은 머리를 달고 다닌다. 그래도 이들이 다른 신체 같은 머리로 이렇게 말 할 수 있는 것은 최장집 선생의 말 대로 우리 민주주의는 대의제 민주주의고 정당이라는 자율적 결사체가 삶의 이익과 요구를 정책과 법으로 반영하도록 되어 있기 때문이다. 공성진이 어제 100분 토론 중 송영길에게 인천을 대변하면 된다는 취지의 묘한 발언을 했다. 같은 당 같은 머리의 의원들도 미디어법에 대해서 잘 모른다는 역시 묘한 취지의 발언을 한 나경원의 대변은 중구만의 것인지 묘해진다. 대의제 민주주의를 이해하는 레벨이 이쯤 되면 미디어법이 아니라 한창 뜨고 있는 개헌 논의를 광장에서 해야 한다. 권력구조만 바꾸는 '원포인트 개헌' 이 아닌 대의제 민주주의를 과감히 손대는 대안적 민주주의에 대해 논의 되어야 한다. 품위 있는 언어를 집어 치우고 나경원과 공성진 처럼 같은 머리 다른 신체의 괴물들에게 정상적인 머리를 각각 돌려 줘야 한다. 대의건 민주주의건 간에 머리는 정상이어야 하지 않은가. 물론 계속 비정상적이길 바라는 사람도 있겠지만 욕하는 것도 피곤하니까.
좌파건 우파건 간에, 나도 이 두 부류중에 어떤 쪽이라고 딱히 발담그진 못하지만, 사람은 좀 '멋지고 봐야 한다' 는 생각이다. 멋진 사람, 이건 모 옷 잘 입고 돈 꽤나 쓰는 '내 스타일이야' 따위의 광고 컨셉이 아니다. 요즘 세상이 하도 수상하고 보편적이지 않아서 '상식을 찾는' 것도 정치가 되다 보니 멋진 일이 그리 거대하지가 않다. 누구나 그렇게 생각 하는데도 불구하고 하지 못하는 것을 몸소 하는 모습이 그것이다. 하지만, 이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아비와 자식의 관계를 조악한 권리로 끌어 내리면서 아이의 미래를 걱정하기 때문이라는 악랄한 설명이 가능한 조성민, 여성 전체에 있어서 여성성을 잃은 여성이 남성보다 얼마나 위험한 존재인지를 깨닫게 해주는 나경원 따위가 언제쯤 상식을 찾고 인간이 인간이라는 이유만으로도 멋질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 줄 수 있을지... 그리움 따위가 온데 간데 없는 이 초겨울, 쓸쓸해질 것을 뻔히 알면서 그런 그리움 한번 품어 볼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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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2009/06/19 19:07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그네들의 최대 업적은 우리로 하여금 민주주의를 다시 공부하게 한다는 것 같습니다.
헌법 제1조를 암송하게 만들었으니 이러다간 헌법 전문을 줄줄 외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ㅜㅜ
DrunkenSTAR 2009/06/20 23:46 편집/삭제 댓글 주소
설마 그거 다 외울 때까지 가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