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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6/08 6월 by DrunkenSTAR

6월

2007/06/08 13:25 / 생활
6월, 71년생인 나는 인생에 이렇게 바쁜 시간들이 있었나 싶을 정도다. 모국어를 잊었으면, 여기가 아니면 어디어도 좋을 것만 같은 자기회의의 시절이 있었는가 싶은데 이 몸이 두세개쯤 되길 바라는 지금 6월은, 나에게 살인적이다. 오늘의 나는 대게의 동시대인처럼 한달을 빈틈없이 산다는 건 어쩌면 제도권의 이율배반에 순응하고 소작의 규율에 익숙해져 버렸기 때문일 게다. 오늘의 나는 적당한 거리를 두고 세상을 비판하고 동의하는 여유와 자유를 누리고 있다. 흉터가 없는 나는 6월을 빈틈 없이 보내면서 자신에 대한 예의에 충실한 삶을 보내고 있다. 절박함이 없었으니 자유로울 것도 없다. 내 절박함 따위는 과거의 리버스가 아니라 오늘의 절박함이라 상관이 없다. 하지만 오늘의 자유가 내 절박함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유로운 것은 다른 누구의 절박함이 있었기 때문일게다. 고맙습니다. 당신들을 기억하겠습니다. 내일의 행복이 오늘의 절박함에서 비롯되어야 함을 깨달으며 그 몫을 남겨두었다고 생각하겠습니다.
2007/06/08 13:25 2007/06/08 13:25
DrunkenSTAR 가 씀 jackrhee@gmail.com.